
니 방글라데시에서 왔구나
맞제?
차비가 없어서 들어 왔구나
맞제?
나는 말이다
광화문 4거리에 돗자리만 펴지 않았을 뿐이지 다 안다
잘 생긴 내 아들님 보다 어려 보이는데
열아홉살아라꼬?
남북이 통일이 되면 말이다
초대 통일 왕이 되려고 내 아들은 공부 중인데
니는 이 어린 나이에 돈을 벌어서
누나 둘을 시집 보냈다니 대단타
엄마야, 이 옷이 뭐야,
니는 아직도 여름이가?
니는 영하 11도를
지금 무시하는기가?
아이고 불쌍해라
아이고 가여워라
니 입어 라고 벗어 놓았는지
차에 마침 벗어 놓은 우리 아들님 비싼 점퍼 니 주꾸마.
나는 말이다
선한 사람이고 말이다
남의 어려움을
내 어려움 같이 여기는 사람이고 말이다
남의 아픔을
내 아픔 같이 여기는 사람이야
나 잘났지?
아무렴 잘났고 말고.
난 말이다
누구 같이 십원이 필요한데 구원만 받으라고 하는 그런 사람 아니다?
정말이고
진짜야.
부산 가는 차비만 있으면 되겠어?
난 말이다
남의 형편과 처지를 처음 부터
끝까지 헤아리는 사람으로서,
차비만 달랑 주는
인색한 그런 사람이 아니고 말이다
칙칙 폭폭 타고 가면서
달콤한 사탕을 사먹어라고 용돈도 넉넉히 주는 사람이고 말이다
부산역에서 내려서
비닐 하우스 일하는 곳까지 또 가야 된다꼬?
그렇다면 그곳 까지 가는 차비를 챙겨 줘야지.
여기서 끝이냐?
노
니가 눈내리는 서울 역을 알겠어,
비 내리는 영등포 역을 알겠어?
난, 끝까지 데려다 주는 착한 사람이야
기차역에 내려다 주고
돌아오는데 ,
누구냐?
누가 감히 잘난 사람이 가는 평탄 대로를 겁도 없이 막는거야?
이런 이런 맙소사,
거미줄에 내 차가 걸려서 멈춰 버리다니,
그러면 그렇지,
달리는 차동차를 거미줄로 가로 막을 분이 누가 또 있겠습니까요?
잘난 것은 눈 뜨고 보지 못하시는 분이 누가 또 있겠습니까?
한 말씀 하시는데 들어야지요.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얻지 못하느니라
그러므로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 영광을 얻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같이
너희 앞에 나팔을 불지 말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저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3-4,1-2)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약4:16)
이는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요일2:16중에서)
또 배를 보라
그렇게 크고 광풍에 밀려가는 것들을 지극히 작은 키로 사공의 뜻대로 운전하나니
이와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약3:4-6)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만 있고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갈6:3-4)


